검품 합격한 박스가 창고에 쌓아 둔 지 3주 만에 주저앉았습니다
포장 적재 압축강도·낙하 시험 가이드 - 박스가 창고와 운송 중에 찌그러지는 이유, ECT·BCT·파열강도·낙하 시험 비교, 골판지 플루트별 강도, 적재 높이·보관 기간에 따른 압축강도 계산, 컴프레션 테스터 교정, 공급사의 원지 바꿔치기, 사양서 항목, 단계별 확인법과 체크리스트까지
안녕하세요, 스타트메이드입니다.
국내 주방용품 브랜드 한 곳이 산둥성 쯔보의 유리 공장에서 내열유리 밀폐용기 세트 4,800세트를 생산했습니다. 마스터 카톤 한 상자에 4세트씩, 상자당 무게는 약 12kg이었습니다. 승인 샘플 때 받은 박스는 5겹 BC골이었고 출하 전 검품에서도 수량·외관·인쇄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검품원이 박스 하나를 떨어뜨려 보는 낙하 시험도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국내 물류 창고에서 생겼습니다. 팔레트 위에 5단, 팔레트를 2단으로 올려 보관했는데 장마철이 겹친 3주 뒤 맨 아래 박스들이 옆으로 불룩해지더니 모서리가 꺾이며 주저앉았습니다. 위 팔레트가 기울면서 하단 박스 안의 유리 용기 뚜껑이 깨지고 일부 용기에 금이 갔습니다. 남은 박스를 시험소에 보내 보니 상자 압축강도(BCT)는 약 2,900N으로, 같은 치수의 승인 샘플 박스(약 4,800N)보다 40% 가까이 낮았습니다. 단면을 잘라 보니 겉지는 버진 크라프트 대신 색만 맞춘 재생 라이너였고 원지 평량도 한 단계씩 내려가 있었습니다. 박스 공장이 원가를 맞추려고 원지 구성을 바꿨는데 발주한 유리 공장조차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박스 강도는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원지 평량이 50g 줄어도, 겉지가 재생지로 바뀌어도 인쇄된 박스는 똑같아 보입니다. 낙하 시험은 짧은 순간의 충격만 보기 때문에 몇 주 동안 위에서 눌리는 힘을 견디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그 차이는 창고 적재와 컨테이너 운송, 습한 계절을 거친 뒤에야 찌그러진 박스와 깨진 내용물로 드러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박스가 왜 무너지는지부터 짚은 다음 시험 종류와 플루트별 강도, 필요한 압축강도를 계산하는 방법, 시험 장비 교정, 공급사가 흔히 쓰는 눈속임, 사양서와 검품 체크리스트에 압축 시험을 넣는 방법을 실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5겹 튼튼한 박스로 해 드릴게요"라는 답이나 박스를 손으로 눌러 보는 확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플루트 종류와 원지 구성, ECT·BCT 최소값, 시험 전 컨디셔닝 조건, 실제 적재 단수와 보관 기간을 사양서에 숫자로 정하고 양산 박스를 직접 골라 시험해야 창고와 운송 중 붕괴를 막을 수 있습니다.
1. 검품 합격한 박스가 창고에서 무너지는 이유
골판지 박스의 적재 강도는 원지의 종류와 평량, 플루트 종류, 박스 치수, 수분 함량이 함께 결정합니다. 이 항목 대부분이 박스 단가와 바로 연결되다 보니, 단가 압박을 받는 박스 공장은 보이지 않는 곳부터 조금씩 줄여 나갑니다. 게다가 중국 제조 공장 대부분은 박스를 직접 만들지 않고 인근 박스 공장(纸箱厂)에서 사 오기 때문에, 박스 사양이 바뀌어도 발주 공장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도가 떨어지는 원인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원지 평량 감소: 겉지 250g, 골심지 150g으로 만들던 박스를 200g, 120g으로 낮추면 두께와 겉모습은 거의 같지만 압축강도는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 재생지 사용: 버진 크라프트 라이너(牛卡纸)를 재생 라이너(箱板纸·茶板纸)로 바꾸고 겉면 색만 비슷하게 맞추는 경우입니다.
- 플루트 변경: 5겹 BC골을 3겹 C골이나 두꺼운 B골로 바꾸거나, 같은 BC골이라도 골 높이가 낮은 설비로 생산하는 경우입니다.
- 골 눌림: 인쇄·제함 과정에서 롤러 압력이 세면 골이 눌려 두께가 줄고 그만큼 강도가 빠집니다.
- 수분 함량: 갓 만든 박스나 습한 곳에 보관한 박스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건조한 박스보다 훨씬 약합니다.
- 치수·적재 불일치: 박스가 내용물보다 커서 빈 공간이 많거나, 팔레트 밖으로 튀어나오게 쌓으면 같은 박스라도 견디는 힘이 크게 줄어듭니다.
적재 압축강도는 낙하 충격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운송 포장 낙하 시험과 ISTA 절차는 127편, 박스 안쪽 완충과 긁힘은 129편에서 다뤘습니다. 이번 글은 박스가 위에서 눌리는 힘을 얼마나 오래 견디는지에 집중합니다.
2. 시험 종류 — ECT·BCT·파열강도·낙하 시험 비교
"박스 강도 시험해 주세요"라고만 하면 공장은 성적서에 익숙한 파열강도 값 하나를 적어 보내기 쉽습니다. 무엇을 확인할지부터 정하고 그에 맞는 시험을 고르세요.
| 시험 | 무엇을 보나 | 방법 | 한계 |
|---|---|---|---|
| ECT(골판지 수직 압축강도, 边压强度) | 골판지 원단이 세로로 버티는 힘 | 작은 시편을 세워 위아래로 눌러 찌그러지는 힘 측정(ISO 3037, TAPPI T839), 단위 kN/m | 원단 값이라 박스 치수·제함 품질은 반영되지 않음 |
| BCT(상자 압축강도, 抗压强度) | 완성된 빈 박스가 견디는 최대 하중 | 조립한 박스를 컴프레션 테스터 두 판 사이에 넣고 일정 속도로 눌러 무너지는 힘 측정(ISO 12048, ASTM D642, GB/T 4857.4), 단위 N | 박스를 망가뜨리는 파괴 시험, 시험 조건에 따라 값 편차가 큼 |
| 파열강도(耐破强度, 뮬렌) | 원단이 터지지 않고 버티는 힘 | 원단 한 면에 압력을 가해 터지는 압력 측정(ISO 2759), 단위 kPa | 찢김·펑크 저항을 보는 값이라 적재 강도와 잘 맞지 않음 |
| 낙하 시험 | 취급 중 떨어질 때의 충격 | 내용물을 넣은 박스를 정해진 높이에서 면·모서리·꼭짓점으로 떨어뜨림(ISTA 1A·2A) | 순간 충격만 봄, 장기 적재 하중은 확인 못 함 |
적재 문제는 BCT로 봐야 합니다
창고와 컨테이너 안에서 박스가 무너지는 문제는 완성된 박스의 압축강도(BCT)로 판단합니다. ECT는 원단 강도라서 원지 바꿔치기를 잡아내는 데 좋고, BCT는 그 원단으로 만든 박스가 실제로 몇 kg까지 버티는지를 보여 줍니다. 사양서에 두 값을 함께 적는 이유입니다. 중국 박스 공장 성적서에는 파열강도만 적혀 오는 경우가 많은데 파열강도는 적재 강도를 잘 예측하지 못합니다. 파열강도가 높아도 압축강도는 낮은 박스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골판지 플루트와 강도 차이
플루트는 골판지 가운데 물결 모양 골의 높이와 간격을 말합니다. 골이 높을수록 세로로 버티는 힘과 완충력이 좋고 골이 낮을수록 표면이 평평해 인쇄가 깔끔하고 눌림에 강합니다.
| 플루트 | 골 높이(대략) | 특징 | 주 용도 |
|---|---|---|---|
| E골 | 약 1.1~1.6mm | 얇고 인쇄가 깔끔함, 적재 강도는 낮음 | 소비자용 개별 박스, 화장품·소형 전자제품 박스 |
| B골 | 약 2.5~3.0mm | 평면 눌림과 펑크에 강함, 세로 압축은 C골보다 약함 | 가벼운 내용물의 소형 박스, 칸막이 |
| C골 | 약 3.5~4.0mm | 3겹 중 세로 압축강도가 좋음 | 가볍거나 중간 무게의 마스터 카톤 |
| BC골(5겹, 이중) | 약 6~7mm | B골과 C골을 겹쳐 압축·펑크 모두 강함 | 10kg 이상 수출용 마스터 카톤의 표준 |
같은 BC골이라도 원지 구성이 다르면 강도가 크게 달라지므로 "5겹 BC골"이라고만 적어서는 강도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플루트 이름 옆에 원지 종류·평량과 ECT 최소값까지 적어 두어야 바꿔치기를 막습니다.
3. 필요한 압축강도 계산하기 — 적재 높이·보관 기간·습도
박스가 견뎌야 하는 힘은 맨 아래 박스 위에 올라가는 무게에서 시작합니다. 박스 하나 무게가 12kg이고 팔레트 위에 5단, 팔레트를 2단으로 쌓는다면 맨 아래 박스 위에는 9개, 약 108kg이 올라갑니다. 팔레트 자체 무게까지 더하면 조금 더 늘어납니다. 다만 시험소에서 잰 BCT 값을 이 무게와 바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시험은 건조한 실내에서 몇 분이면 끝나지만 실제 박스는 습한 창고에서 몇 주씩 같은 무게를 받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 흔히 쓰는 대략적인 강도 감소 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건 | 압축강도 감소(대략) | 설명 |
|---|---|---|
| 습도 | 상대습도 50%→90%에서 40~50% | 골판지는 수분을 흡수하면 급격히 약해짐, 장마철 창고·해상 운송이 대표적 |
| 보관 기간 | 10일 약 35%, 90일 약 45% | 같은 하중을 오래 받을수록 서서히 주저앉음(크리프) |
| 교차 쌓기 | 40~50% | 벽돌처럼 엇갈려 쌓으면 박스 모서리가 아래 박스 모서리에 실리지 않음 |
| 팔레트 돌출·틈 | 최대 30% 안팎 | 박스가 팔레트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팔레트 판재 사이 틈 위에 놓인 경우 |
이런 손실을 묶어서 안전계수로 반영합니다. 일반 창고 보관이면 3배 안팎, 습한 계절의 해상 운송과 장기 보관이 겹치면 4~5배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의 예시로 계산하면 108kg × 4 = 약 432kgf, 즉 BCT가 최소 4,200N 정도는 나와야 합니다. 첫머리 사례의 박스는 2,900N이었습니다. 습한 창고에서 3주를 못 버틴 게 당연했습니다.
4. 컴프레션 테스터 교정과 시험 조건
BCT 시험은 빈 박스를 조립해 컴프레션 테스터의 두 판 사이에 넣고, 정해진 속도로 눌러 박스가 무너질 때의 최대 하중을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시험 자체는 단순하지만 결과에 영향을 주는 조건이 많습니다. 공장 자체 시험 값과 시험소 값이 30% 넘게 차이 나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 조건 | 무엇이 문제인가 | 확인할 것 |
|---|---|---|
| 장비 교정 | 로드셀을 교정하지 않으면 실제보다 높게 표시되기도 함 | 교정 성적서와 유효 기간, 표준 분동이나 기준 로드셀로 현장 확인 |
| 컨디셔닝 | 건조한 박스는 실제 사용 환경보다 강하게 나옴 | 23℃·상대습도 50%에서 24시간 이상 둔 뒤 시험했는지(ISO 187, TAPPI T402) |
| 누르는 속도 | 너무 빠르게 누르면 값이 높게 나옴 | 표준 속도(ASTM D642 약 12.7mm/분, GB/T 4857.4 약 10mm/분) 준수 |
| 판 방식·평행도 | 고정판과 회전판(플로팅) 결과가 다르고, 판이 기울면 한쪽만 눌림 | 어느 방식으로 시험했는지 기록, 판 평행도 점검 |
| 시편·박스 상태 | 칼로 대충 자른 ECT 시편, 테이프를 다르게 붙인 박스는 값이 틀어짐 | 전용 커터 사용, 실제 출하와 같은 방식으로 봉함 |
이 가운데 컨디셔닝과 장비 교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장 사무실 구석의 건조한 곳에 쌓아 둔 박스를 바로 시험하면 습한 창고에서보다 훨씬 강하게 나옵니다. 교정하지 않은 테스터는 값 자체를 믿기 어렵습니다. 시험 기록을 받을 때는 숫자만 보지 말고 "어떤 장비로, 어떤 컨디셔닝을 거쳐, 몇 개를 시험했는지"가 함께 적혀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5. 공급사가 흔히 쓰는 눈속임
박스 강도는 겉으로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속이기도 쉽습니다. 상담에서 실제로 마주친 유형을 정리했습니다.
| 유형 | 방식 | 막는 방법 |
|---|---|---|
| 샘플 박스만 좋은 원지 | 승인 샘플 박스는 버진 크라프트로 만들고, 양산 박스는 재생지·낮은 평량으로 생산 | 승인 박스 실물과 단면 보관, 양산 박스 단면·평량 비교 |
| 파열강도 성적서만 제출 | ECT·BCT 없이 기준을 넘기기 쉬운 파열강도 값만 보냄 | 사양서에 ECT·BCT 최소값과 시험 방법 명시 |
| 다른 박스의 성적서 | 예전에 다른 치수·다른 원지로 받은 성적서를 계속 제출 | 박스 치수·생산일·박스 공장 이름이 들어간 성적서만 인정 |
| 컨디셔닝 없이 시험 | 건조한 박스를 바로 시험해 높은 값을 받음 | 컨디셔닝 조건을 사양서에 명시, 시험 기록에 온습도 기재 요구 |
| 박스 공장 변경 | 단가 때문에 박스 공장을 바꾸고 알리지 않음 | 박스 공장 이름을 사양서에 적고 변경 시 사전 통보 조건 |
가장 흔한 것은 샘플 박스와 양산 박스의 원지가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겉지 색과 인쇄를 맞추면 육안으로는 거의 구분이 안 됩니다. 검품원이 양산 박스를 직접 골라 단면을 보고 원지 평량을 잰 뒤 승인 박스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박스 공장 같은 2차 협력사의 변경 관리는 115편을 참고하세요.
6. 박스가 약하면 생기는 하자
박스 압축강도 부족은 출하 시점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창고 보관과 운송을 거친 뒤에 나타납니다.
- 내용물 파손: 박스가 주저앉으면 위 하중이 그대로 내용물에 실립니다. 유리·도자기·소형 가전처럼 하중에 약한 제품은 바로 깨지거나 변형됩니다.
- 적재물 붕괴: 하단 박스가 무너지면 팔레트 전체가 기울거나 넘어져 다른 화물과 작업자까지 위험해집니다.
- 판매 박스 손상: 내용물은 멀쩡해도 개별 판매 박스가 찌그러지면 새 상품으로 팔기 어렵습니다. 온라인 판매에서는 바로 반품과 낮은 평점으로 이어집니다.
- 입고 거부: 대형 유통사나 풀필먼트 센터는 찌그러지거나 터진 박스의 입고를 거절하거나 재포장 비용을 청구하기도 합니다.
- 보험·클레임 분쟁: 포장 불량이 원인이면 적하보험 보상이 거절될 수 있고, 공장과 책임을 다툴 때도 박스 사양과 시험 기록이 없으면 불리합니다.
습기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컨테이너 결로와 습기 피해는 118편, 적하보험에서 포장 불량이 어떻게 다뤄지는지는 57편을 참고하세요.
7. 사양서에 넣을 항목
"5겹 수출용 박스" 한 줄로는 박스 공장마다 원지와 플루트를 제각각 잡습니다. 아래 항목을 표로 정리해 사양서나 포장 사양서에 붙이세요. 사양서 작성법은 59편을 참고하세요.
| 항목 | 예시 |
|---|---|
| 박스 구조·치수 | RSC(0201) 형식, 내치수 400×300×300mm, 내용물과 박스 사이 여유 각 5mm 이내 |
| 플루트·원지 구성 | 5겹 BC골, 겉지 버진 크라프트 250g/m², 골심지 150g/m² 2장, 중간지·안지 200g/m² |
| ECT | 8.0kN/m 이상(ISO 3037 또는 TAPPI T839), 컨디셔닝 23℃·50%RH 24시간 후 |
| BCT | 4,200N 이상(ISO 12048 또는 ASTM D642), 동일 컨디셔닝 후, 실제 출하와 같은 방식으로 봉함 |
| 적재·보관 조건 | 팔레트 위 5단, 팔레트 2단, 기둥 쌓기, 최대 보관 90일, 해상 운송 포함 |
| 낙하 시험 | ISTA 1A 또는 2A, 내용물 포장 상태로 면·모서리·꼭짓점 낙하 후 내용물 파손 없음 |
| 수분 함량 | 출하 시 박스 수분 함량 일정 범위 이내(예: 12% 이하) |
| 제출 서류 | 로트별 ECT·BCT 시험 기록(박스 치수·생산일·컨디셔닝 조건·시험 사진), 장비 교정 성적서, 박스 공장 이름과 원지 공급처 |
박스 공장 이름과 원지 공급처도 함께 받아 두는 게 좋습니다. 박스 공장이 바뀌면 원지와 설비가 한꺼번에 달라지는데 이름을 모르면 바뀐 사실조차 알 수 없습니다. 박스 겉면에 최대 적재 단수(堆码层数)를 인쇄해 두면 창고 작업자가 기준보다 높이 쌓는 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 안 적재 배치는 101편을 참고하세요.
8. QC 체크리스트에 압축 시험을 넣는 방법
샘플 단계
승인 샘플 박스를 받으면 공장 성적서와 별도로 일부를 국내나 현지 제3자 시험소에 보내 ECT와 BCT를 받아 봅니다. 내용물을 넣은 상태로 낙하 시험도 이 단계에서 한 번 해 두면 양산 기준이 생깁니다. 승인한 박스는 실물과 단면 조각을 따로 보관해 두었다가 양산 박스와 비교하는 기준으로 씁니다.
양산 단계
양산 박스가 들어오면 포장 전에 ECT·BCT 시험 기록을 받습니다. 박스 공장이나 원지, 박스 치수가 바뀌었을 때도 다시 시험하게 합니다. 기록의 값이 매번 기준을 살짝 넘는 같은 숫자로만 적혀 있고 사진이 없다면 실제로 시험을 했는지부터 의심해 보세요. 갓 만든 박스는 수분이 많으므로 며칠 말린 뒤 쓰는지도 확인하세요. 박스 사양 변경 관리는 119편을 참고하세요.
출하 전 검품 단계
검품원이 양산 박스를 직접 골라 단면을 확인합니다. 겉지·골심지 상태와 골 눌림을 승인 박스와 비교합니다. 캘리퍼로 두께를 재고 원지 조각을 잘라 평량도 확인합니다. 수분계로 박스 수분 함량도 잽니다. BCT는 파괴 시험이라 현장에서 매번 하기 어려우니 의심스러우면 빈 박스 몇 개를 시험소로 보내 확인합니다. 내용물을 넣은 박스로 낙하 시험도 함께 해 봅니다. 출하 전 검품은 100편을 참고하세요.
9. 공장에 보낼 요청 문구 예시
발주서나 포장 사양서에 아래 문구를 넣어 두면 박스 원지와 시험 방식이 공장 재량에서 벗어나고, 박스 붕괴 사고가 생겼을 때 책임을 가리기도 쉬워집니다.
"本产品外箱为五层BC楞RSC纸箱,面纸为250g/m²原生牛卡纸,瓦楞芯纸为150g/m²,纸箱厂及原纸配置以确认样为准。纸箱须在23℃、相对湿度50%条件下预处理24小时后测试:边压强度(ECT)不低于8.0kN/m,空箱抗压强度(BCT)不低于4200N。每批至少抽取5个空箱做抗压测试、10个试样做边压测试,并提交注明纸箱尺寸、生产日期、预处理条件和测试照片的测试记录,以及测试仪器校准证书。出货前须按ISTA 1A对装好产品的外箱进行跌落测试,产品不得破损。测试样品由我方验货员从大货中随机抽取。如有不合格,须加抽复测;复测仍不合格的批次须更换纸箱后重新包装。更换纸箱厂、原纸或楞型须事先书面通知并重新测试。"
(본 제품 외박스는 5겹 BC골 RSC 박스로, 겉지는 250g/m² 버진 크라프트, 골심지는 150g/m²이며, 박스 공장과 원지 구성은 승인 샘플 기준으로 합니다. 박스는 23℃·상대습도 50%에서 24시간 컨디셔닝한 뒤 시험하며, ECT는 8.0kN/m 이상, 빈 박스 BCT는 4,200N 이상이어야 합니다. 로트마다 빈 박스 최소 5개로 BCT를, 시편 10개로 ECT를 시험하고, 박스 치수, 생산일, 컨디셔닝 조건, 시험 사진이 들어간 시험 기록과 장비 교정 성적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출하 전에는 제품을 넣은 외박스로 ISTA 1A 낙하 시험을 하며 제품이 파손되지 않아야 합니다. 시험 시료는 당사 검품원이 양산품에서 무작위로 뽑습니다. 불합격이 나오면 시료를 늘려 다시 시험하고, 그래도 불합격인 로트는 박스를 교체해 다시 포장해야 합니다. 박스 공장이나 원지, 플루트를 바꿀 때는 사전에 서면으로 알리고 다시 시험해야 합니다.)
10. 실제 사례 세 가지
상담에서 자주 마주치는 유형을 익명화해 정리했습니다. 금액과 수치는 예시입니다.
사례 1 — 내열유리 밀폐용기
글 첫머리의 사례입니다. 브랜드는 파손품을 골라내고 남은 재고를 새 박스로 재포장했고 공장에 시험 결과를 보내 책임을 물었습니다. 계약서에 ECT·BCT 값과 원지 구성이 없다 보니 공장은 "똑같은 5겹 BC골 박스"라며 버텼습니다. 결국 박스 공장 변경을 알리지 않은 점을 근거로 재포장 비용 일부를 돌려받았지만 파손 제품과 창고 재작업 비용, 판매 지연을 합쳐 약 2,800만 원의 손실이 남았습니다. 다음 발주부터는 원지 구성과 ECT·BCT 최소값, 컨디셔닝 조건을 사양서에 넣고, 출하 전 검품에서 박스 단면과 평량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사례 2 — 도자기 화분
푸젠성 더화의 도자기 공장에서 화분을 들여오던 업체가 컨테이너 하단 박스가 찌그러지는 문제를 겪은 뒤 박스를 3겹 C골에서 5겹 BC골로 바꿨습니다. 적재 문제는 사라졌지만 이번에는 택배 배송 중 화분 테두리가 깨졌다는 반품이 늘었습니다. 박스는 튼튼해졌지만 안쪽에 완충재 없이 화분을 그대로 넣어서 모서리로 떨어질 때 충격이 화분에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펄프 몰드 받침을 넣고 ISTA 1A 낙하 시험을 기준에 추가한 뒤에야 반품이 줄었습니다. 박스 압축강도를 올린다고 낙하 충격까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사례 3 — 스테인리스 보온병
저장성 융캉의 보온병 공장에서 박스당 18kg짜리 마스터 카톤을 받던 업체는 여름철 해상 운송을 마친 컨테이너를 열었다가 하단 두 줄 박스가 모두 주저앉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박스 공장 성적서에는 파열강도만 적혀 있었고 기준은 넘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박스는 생산 이틀 만에 포장에 쓰였고 출하 시 수분 함량이 15%를 넘었습니다. 이후 ECT·BCT 기준과 컨디셔닝 조건을 사양서에 넣고, 박스 생산 후 최소 3일 건조, 출하 시 수분 함량 12% 이하 조건을 추가했습니다. 박스 단가는 개당 약 350원 올랐지만 같은 피해는 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11. 자주 하는 실수
- "5겹 튼튼한 박스"처럼 강도를 숫자로 정하지 않은 경우
- 파열강도 성적서만 받고 ECT·BCT는 확인하지 않은 경우
- 낙하 시험만 통과하면 적재도 괜찮다고 생각한 경우
- 건조한 박스 값으로 판단하고 습도와 보관 기간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
- 승인 샘플 박스 한 번만 시험하고 양산 박스는 확인하지 않은 경우
- 박스 공장이나 원지가 바뀐 사실을 몰랐던 경우
12. 박스 압축강도 관리 체크리스트
사양 단계
- 플루트 종류와 원지 종류·평량을 적었다
- ECT·BCT 최소값과 시험 방법, 컨디셔닝 조건을 정했다
- 실제 적재 단수, 쌓는 방식, 보관 기간을 반영해 필요한 BCT를 계산했다
- 낙하 시험 기준과 로트별 시료 수량, 불합격 시 처리 방법을 정했다
샘플·양산 단계
- 승인 샘플 박스를 제3자 시험소에서 따로 시험했다
- 승인 박스 실물과 단면 조각을 보관했다
- 양산 박스 ECT·BCT 시험 기록을 컨디셔닝 조건·사진과 함께 받았다
- 박스 공장 이름과 원지 공급처, 변경 시 통보 조건을 확인했다
출하 전 검품 단계
- 시험 장비 교정 성적서를 확인했다
- 검품원이 양산 박스를 직접 골라 단면·두께·평량·수분 함량을 확인했다
- 내용물을 넣은 박스로 낙하 시험을 했다
마무리 - 손으로 눌러 보지 말고 숫자로 확인하기
박스는 출하할 때는 모두 멀쩡해 보입니다. 강도 차이는 몇 주 동안 창고에 쌓이고, 습한 컨테이너를 거친 뒤에 찌그러진 박스와 깨진 내용물로 드러납니다. 플루트와 원지 구성, ECT·BCT 값과 시험 조건을 사양서에 적고, 양산 박스를 직접 골라 확인하는 데는 큰돈이 들지 않습니다. 박스 하나 단가가 몇백 원 오르는 것과 컨테이너 한 대분의 파손을 비교하면 답은 분명합니다.
지금 바로 해 볼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생산 중인 공장에 지금 쓰는 마스터 카톤의 원지 구성과 최근 ECT·BCT 시험 기록을 보내 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기록이 없거나 파열강도 하나만 적혀 있다면 다음 발주 전에 박스 압축강도 관리 조건표부터 만들어 보내 두세요.
스타트메이드는 적재 조건을 반영한 포장 사양서 작성, 승인 샘플 박스의 제3자 시험, 양산 중 박스 시험 기록 확인, 출하 전 박스 단면·평량 확인과 낙하 시험까지 현지에서 함께 지원합니다. 이미 박스 붕괴나 운송 파손 클레임을 받았다면 남은 박스 시험과 원인 확인부터, 새 제품을 준비 중이라면 필요한 압축강도 계산부터 같이 봐 드립니다.
우리 박스, 몇 단까지 버티는지 숫자로 확인되나요?
적재 조건을 반영한 포장 사양서부터 양산 박스 시험, 출하 전 검품까지
창고에서 무너지기 전에 현지에서 먼저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