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식탁 상판이 첫 겨울에 쩍 갈라졌습니다
원목 가구 함수율 시험 가이드 - 검품 합격한 원목 가구가 한국의 첫 난방철에 갈라지고 뒤틀리는 이유, 함수율과 평형함수율의 관계, 핀식·비접촉 함수율계와 전건법 비교, 수종별 대략적인 기준값, 측정 위치와 시료 수, 공장 건조 기록의 빈틈, 덜 말린 목재·표면만 건조·측정용 판재만 따로 말리기 같은 공급사의 눈속임, 컨테이너 운송 중 흡습, 사양서 항목, 단계별 확인법과 체크리스트까지
안녕하세요, 스타트메이드입니다.
원목 가구를 온라인으로 파는 한 업체가 중국 가구 산지인 장시성 난캉(南康)의 공장에서 고무나무(橡胶木) 집성 원목 식탁 300개를 들여왔습니다. 9월에 도착한 물건은 마감도 깔끔했고 출하 전 검품에서도 외관, 치수, 흔들림, 포장 모두 합격이었습니다. 공장은 "목재는 건조실(烘干房)에서 충분히 말렸다"며 건조 기록표도 보내 줬습니다.
문제는 12월에 터졌습니다. 아파트 난방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하자 "상판 가운데가 갈라졌다", "의자 다리가 헐거워졌다", "상판이 활처럼 휘었다"는 문의가 일주일 사이에 열 건 넘게 들어왔습니다. 창고에 남은 재고를 핀식 함수율계로 재 보니 상판 표면은 10~11%였지만, 바닥면에 핀을 깊이 박아 잰 값은 15~17%였습니다. 한국 아파트 실내에서 겨울철 목재가 맞춰 가는 수분 수준은 대략 6~9%입니다. 속까지 덜 마른 나무가 난방 바람에 수분을 급하게 내보내며 줄어들었고 그 힘을 버티지 못한 상판이 갈라졌습니다.
함수율 문제가 까다로운 건 출하할 때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덜 마른 목재도 공장에서 갓 만든 상태로는 반듯하고 매끈합니다. 차이는 수입국의 기후 속에서 몇 주, 몇 달을 지낸 뒤에야 갈라짐과 뒤틀림으로 드러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함수율이 무엇인지부터 측정 방법과 기준값, 공장이 흔히 쓰는 눈속임, 사양서와 검품 체크리스트에 함수율 확인을 넣는 방법까지 실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건조 잘 했습니다"라는 답이나 표면 한 곳을 찍은 함수율계 사진으로는 부족합니다. 수종과 목표 함수율 범위, 측정 방법과 위치를 사양서에 숫자로 정하고, 양산 로트에서 직접 고른 부재를 속까지 재야 수입 후 갈라짐 클레임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원목 가구가 수입 후에 갈라지고 뒤틀리는 이유
나무는 베어 낸 뒤에도 주변 공기와 수분을 주고받습니다. 목재 속에 든 물의 무게를 완전히 마른 나무 무게로 나눈 값이 함수율입니다. 함수율 20%라면 마른 나무 1kg에 물이 200g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목재는 놓인 곳의 온도와 습도에 맞춰 수분을 머금거나 내보내다가 어느 지점에서 멈추는데, 이 지점을 평형함수율이라고 합니다.
목재는 수분을 잃으면 줄어들고 먹으면 늘어납니다. 줄어드는 정도도 방향마다 달라서 나이테 방향(접선 방향)이 지름 방향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함수율이 크게 바뀌면 판재는 고르게 줄지 않고 휘거나 비틀리고, 버티지 못하면 갈라집니다.
중국 남부 가구 산지는 연중 습해서 그곳 공기 속 평형함수율이 대략 13~16%입니다. 한국은 여름 장마철에는 비슷하게 습하지만 겨울 난방철 아파트 실내는 습도가 30% 안팎까지 떨어져 평형함수율이 6~9% 수준으로 내려갑니다. 공장 기준으로 "적당히" 마른 목재가 한국 겨울을 맞으면 한 번 더 크게 마르면서 줄어드는 셈입니다.
함수율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대개 다음 다섯 가지입니다.
- 건조 부족: 건조실에 넣는 기간을 줄이거나 자연 건조만 하고 끝냅니다. 표면은 말라 보여도 속은 젖어 있습니다.
- 건조 후 재흡습: 제대로 말린 목재를 지붕만 있는 야적장이나 습한 작업장에 오래 두어 다시 수분을 먹입니다.
- 부재 간 함수율 차이: 집성재를 만들 때 함수율이 제각각인 조각을 섞어 붙이면, 나중에 조각마다 다르게 줄어들어 접착면이 벌어집니다.
- 목표 함수율 오설정: 공장이 자국 내수용 기준(12% 안팎)으로 말리고 끝냅니다. 수출국 기후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 운송 중 흡습: 컨테이너 안에서 결로가 생기거나 포장재가 젖어 목재가 다시 습기를 먹습니다.
원목 가구 수입 전반은 72편, 컨테이너 결로는 118편에서 다뤘습니다. 이번 글은 출하 전에 목재가 제대로 말랐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합니다.
2. 측정 방법 — 손 감촉부터 전건법까지 비교
"함수율 확인해 주세요"라고만 하면 공장은 함수율계를 상판 표면에 한 번 대 보고 사진을 보내는 것으로 끝내기 쉽습니다. 방법마다 정확도와 알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니 무엇으로 잴지부터 정하세요.
| 방법 | 방식 | 알 수 있는 것 | 한계 |
|---|---|---|---|
| 손 감촉·무게 | 만져 보거나 같은 크기 부재의 무게 비교 | 극단적으로 젖은 목재 거르기 | 수치 없음, 판정 근거로 못 씀 |
| 비접촉식(고주파) 함수율계(感应式水分仪) | 센서판을 표면에 대고 측정 | 흠집 없이 빠르게 많은 부재 선별 | 표면에서 약 2~4cm 깊이 평균, 밀도·수종 설정에 따라 오차 |
| 핀식(전기저항) 함수율계(针式水分仪) | 핀 두 개를 박아 전기 저항으로 환산(EN 13183-2 방식) | 핀 깊이별 함수율, 표면과 속 비교 | 핀 자국 남음, 수종·온도 보정 필요, 약 25~30% 넘으면 부정확 |
| 전건법(烘干法, 오븐 건조) | 시편 무게를 잰 뒤 103±2℃에서 무게 변화가 없을 때까지 말려 다시 측정(ISO 13061-1, GB/T 1931) | 기준이 되는 정확한 함수율 | 시편을 잘라내야 함, 하루 이상 걸림 |
| 함수율 경사 측정 | 단면을 표층·중간·중심으로 나눠 각각 전건법 측정 | 건조가 속까지 고르게 됐는지 | 파괴 시험, 시험소 필요 |
표면 한 번 재는 걸로는 속을 모릅니다
가장 흔한 실수가 완성된 상판 윗면에 함수율계를 한 번 대 보고 끝내는 것입니다. 건조가 덜 된 목재는 겉부터 마르기 때문에 표면 값은 정상으로 나오고 속은 훨씬 젖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도장한 면은 도막 때문에 값이 낮게 나오기 쉽습니다. 핀식이라면 도장하지 않은 바닥면이나 안쪽 면에 두께의 1/4~1/3 깊이까지 핀을 박아 재고, 표면 값과 함께 기록하세요. 표면과 속의 차이가 3%포인트를 넘으면 건조가 고르게 되지 않은 겁니다.
수종 설정과 온도 보정을 확인합니다
함수율계는 수종마다 밀도와 전기적 성질이 달라 같은 목재라도 설정에 따라 숫자가 2~3%포인트씩 바뀝니다. 고무나무를 재면서 소나무 설정으로 두거나, 겨울에 차가운 창고에서 온도 보정 없이 재면 실제보다 낮게 나오기 쉽습니다. 측정 사진을 받을 때는 화면의 수종 코드와 온도 설정이 보이게 찍어 달라고 하세요. 정기적으로 같은 시편을 전건법 결과와 비교해 보면 함수율계가 얼마나 맞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3. 함수율 기준은 얼마로 잡나
목표 함수율은 판매 지역의 실내 평형함수율에 맞춥니다. 중국 GB/T 3324는 목재 가구의 함수율을 8% 이상, 제품이 쓰일 지역의 연평균 평형함수율에 1%를 더한 값 이하로 정하고 있습니다. 실무에서 흔히 쓰는 대략적인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기준은 수종과 구조, 판매 지역 조건을 놓고 시험소 의견을 들어 정하세요.
| 용도·지역 | 목표 함수율 | 비고 |
|---|---|---|
| 한국 실내 가구(난방 아파트) | 약 8~10% | 겨울 난방철 실내 평형함수율 6~9% 고려 |
| 중국 남부 내수용 | 약 10~14% | 공장이 기본값으로 쓰는 경우가 많음 |
| 유럽·북미 실내 가구 | 약 6~10% | 지역별 난방 환경에 따라 다름 |
| 실외 가구 | 약 12~16% | 바깥 공기 평형함수율에 맞춤 |
| 부재 간 편차 | ±2%포인트 이내 | 집성재 조각 사이, 같은 제품의 부품 사이 |
수종에 따라 줄어드는 정도도 다릅니다. 고무나무, 오크, 애쉬처럼 수축률이 큰 활엽수는 기준을 더 엄격하게 잡고, 상판처럼 폭이 넓은 판재는 부품 기준보다 한 단계 낮은 함수율을 요구하는 게 안전합니다. 같은 1%포인트 변화라도 폭 80cm 상판은 폭 5cm 다리보다 훨씬 많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4. 공장 건조 기록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함수율 증빙을 요청하면 공장은 대개 건조실 운전 기록이나 함수율계 화면 사진 몇 장을 보냅니다. 이 자료에는 몇 가지 빈틈이 있습니다.
| 빈틈 | 내용 | 확인할 것 |
|---|---|---|
| 건조와 생산 사이의 공백 | 건조 직후에는 맞았어도 야적·가공 기간에 다시 수분을 먹음 | 건조 종료일, 가공 투입일, 완제품 측정값 |
| 원목 로트와 제품 연결 없음 | 건조 기록은 어느 건조실 한 회차일 뿐, 그 목재가 내 제품에 쓰였다는 증거가 아님 | 건조 회차 번호와 생산 지시서 연결 |
| 표면 한 점 측정 | 함수율계 사진 한 장, 측정 위치·깊이·수종 설정 불명 | 부재별·위치별 측정값과 사진 |
| 측정용 판재만 별도 건조 | 건조실 출구 쪽에 둔 시험용 판재만 재서 기록 | 완제품에서 무작위로 고른 부재 측정 |
5. 공급사가 흔히 쓰는 눈속임
목재 건조는 시간과 연료가 많이 드는 공정이라 납기가 급하거나 원가를 줄이고 싶을 때 공장이 가장 먼저 손대는 곳입니다. 상담에서 실제로 마주친 유형을 정리했습니다.
| 유형 | 방식 | 막는 방법 |
|---|---|---|
| 건조 기간 단축 | 건조실에 넣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표면만 말림 | 핀식으로 속 함수율 측정, 표면·속 차이 확인 |
| 샘플만 잘 말린 목재 | 승인 샘플은 오래 말린 재고 목재로 만들고 양산은 덜 마른 목재 사용 | 승인 샘플 함수율 기록, 양산 부재와 같은 위치 비교 |
| 측정 부위 고르기 | 도장된 윗면이나 얇은 부품만 재서 보고 | 측정 부위·깊이 지정, 검품원이 직접 측정 |
| 함수율계 설정 조작 | 낮게 나오는 수종 설정으로 바꾸거나 보정 없이 측정 | 수종·온도 설정 화면 사진, 자체 장비로 교차 측정 |
| 도장으로 덮기 | 덜 마른 목재에 도장을 두껍게 올려 당장의 변형만 늦춤 | 도장 전 반제품 단계에서 측정 |
가장 흔한 건 건조 기간을 줄여 표면만 말리는 경우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고 표면을 재면 기준을 통과하니 검품원이 함수율계를 윗면에만 대면 알아챌 방법이 없습니다. 바닥면에 핀을 깊이 박아 표면 값과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상당수는 걸러집니다. 원료를 몰래 바꾸는 문제는 플라스틱 소재를 다룬 125편, 스테인리스를 다룬 150편에서도 같은 원리로 설명했습니다.
6. 함수율 불량이 남기는 손해
함수율 불량은 출하 때는 드러나지 않고 수입국에서 계절이 한 번 바뀌어야 나타나지만, 피해는 제품값보다 크게 번집니다.
- 대량 반품: 같은 로트의 목재는 같은 조건에서 말랐기 때문에 한 개가 갈라지면 나머지도 비슷한 시기에 갈라집니다.
- 구조 안전 문제: 다리와 프레임 결합부가 헐거워지면 의자나 침대가 흔들리고, 심하면 부러져 사람이 다칠 수 있습니다.
- 곰팡이: 함수율이 높은 목재는 운송 중이나 창고에서 곰팡이가 피기 쉽고, 포장을 열었을 때 냄새와 얼룩으로 바로 클레임이 됩니다.
- 재고 처분: 갈라진 원목은 수리 비용이 커서 결국 할인 판매나 폐기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 책임과 리콜 대응은 53편, 제3자 검품 활용은 47편을 참고하세요.
7. 사양서에 넣을 항목
"원목, 건조 처리" 한 줄로는 공장마다 해석이 제각각입니다. 아래 항목을 표로 정리해 사양서에 붙이세요. 사양서 작성법은 59편을 참고하세요.
| 항목 | 예시 |
|---|---|
| 수종·자재 형태 | 고무나무 집성재(핑거조인트), 조각 폭·두께, 다른 수종 혼용 금지 |
| 목표 함수율 | 상판·프레임·다리 모두 8~10%, 부재 간 편차 ±2%포인트 이내 |
| 측정 방법·위치 | 핀식 함수율계(수종 설정·온도 보정), 도장하지 않은 면, 두께 1/4~1/3 깊이, 표면·속 차이 3%포인트 이내 |
| 건조 공정 | 건조실 건조 후 실내 보관 최소 7일 이상(养生), 건조 회차별 기록 |
| 보관·포장 | 건조 후 실내 보관, 방습 포장, 습기 흡수제 투입 |
| 시험 | 로트별 부재마다 핀식 측정, 분쟁 시 전건법(GB/T 1931 또는 ISO 13061-1) 기준 |
| 제출 서류 | 건조 회차 기록(투입·종료일, 종료 함수율), 생산 투입일, 로트별 측정 기록(부재·위치·깊이·사진) |
건조 기록과 함께 생산 투입일까지 요구하는 게 번거로워 보일 수 있지만 효과는 이쪽이 큽니다. 건조 기록만으로는 언젠가 잘 마른 목재가 있었다는 사실만 알 수 있지만, 투입일과 완제품 측정값이 있으면 그 목재가 제대로 마른 상태로 내 제품에 들어갔는지까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자재나 공정을 바꿀 때의 절차는 119편을 참고하세요.
8. QC 체크리스트에 함수율 확인을 넣는 방법
샘플 단계
승인 샘플을 받으면 함수율을 부재별로 재서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둡니다. 샘플이 도착한 뒤 한국 실내에 2~3주 두고 다시 재 보면 그 사이 함수율이 얼마나 변했는지, 갈라짐이나 휨이 생기는지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록이 양산품과 비교할 기준점이 됩니다.
양산 단계
생산 중에는 건조실에서 나온 목재가 가공에 들어가기 전에 함수율을 재도록 요구하고, 측정 화면 사진을 받으세요. 결과가 매번 똑같은 숫자로 적혀 있고 사진이 없다면 실제로 쟀는지부터 의심해 보세요. 가능하면 도장 전 반제품 단계에서 한 번 더 측정하도록 합니다. 생산 일정 관리는 102편을 참고하세요.
출하 전 검품 단계
검품원이 포장된 제품을 직접 골라 상판, 다리, 프레임을 하나씩 잽니다. 도장하지 않은 바닥면에 핀을 박아 표면과 속을 모두 재고, 부재 간 편차도 확인합니다. 포장 안쪽의 습기, 곰팡이 흔적, 습기 흡수제 투입 여부도 함께 봅니다. 출하 전 검품은 100편을 참고하세요.
9. 공장에 보낼 요청 문구 예시
발주서나 사양서에 아래 문구를 넣어 두면 건조 수준이 공장 재량에서 벗어나고 갈라짐 클레임이 생겼을 때 책임을 가리기도 쉬워집니다.
"本产品所有实木部件(含桌面、框架、桌腿及拼板)出货时含水率须控制在8%–10%之间,同一产品各部件之间含水率差不得超过2个百分点。检测须使用针式水分仪,选择对应树种设置并进行温度补偿,在未涂装面插入板厚1/4至1/3深度测量,表层与内部含水率差不得超过3个百分点。木材烘干后须在室内存放养生至少7天方可投入生产,并做防潮包装、放置干燥剂。未经我方书面同意不得更换树种、木材供应商、烘干工艺或生产工厂。每批须提交烘干批次记录(入窑及出窑日期、出窑含水率)、投产日期,以及注明部件、位置、深度和照片的含水率检测记录。检测样品由我方验货员随机抽取。如有争议,以GB/T 1931或ISO 13061-1烘干法结果为准。如有不合格,须加抽复测;复测仍不合格的批次暂停出货并重新烘干。"
(본 제품의 모든 원목 부재(상판, 프레임, 다리, 집성 판재 포함)는 출하 시 함수율이 8~10%여야 하며, 같은 제품의 부재 간 함수율 차이는 2%포인트를 넘을 수 없습니다. 측정은 핀식 함수율계로 해당 수종 설정과 온도 보정을 하고, 도장하지 않은 면에 판 두께의 1/4~1/3 깊이로 핀을 박아 재며, 표면과 속의 함수율 차이는 3%포인트를 넘을 수 없습니다. 목재는 건조 후 실내에서 최소 7일 이상 안정화한 뒤 생산에 투입하고, 방습 포장과 습기 흡수제를 넣어야 합니다. 당사의 서면 동의 없이 수종, 목재 공급처, 건조 공정, 생산 공장을 바꿀 수 없습니다. 로트마다 건조 회차 기록(투입·종료일, 종료 시 함수율), 생산 투입일, 부재·위치·깊이·사진이 들어간 함수율 측정 기록을 제출해야 합니다. 시험 시료는 당사 검품원이 무작위로 뽑습니다. 분쟁이 생기면 GB/T 1931 또는 ISO 13061-1 전건법 결과를 기준으로 합니다. 불합격이 나오면 시료를 늘려 다시 시험하고, 그래도 불합격인 로트는 출하를 보류하고 다시 건조합니다.)
10. 실제 사례 세 가지
상담에서 자주 마주치는 유형을 익명화해 정리했습니다. 금액과 수치는 예시입니다.
사례 1 — 고무나무 원목 식탁
글 첫머리의 사례입니다. 업체가 측정 결과를 들고 공장에 따지자, 공장은 사양서에 "원목, 건조 처리"라고만 적혀 있었다며 출하 전 표면 함수율 사진 세 장을 내밀었습니다. 사진 속 함수율계는 모두 도장된 윗면에 대고 잰 것이었고, 수종 설정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공장이 일부 금액을 부담했지만 반품 회수와 교환, 리뷰 대응까지 합쳐 약 2,100만 원의 손실이 남았습니다. 다음 발주부터는 목표 함수율과 측정 방법을 사양서에 넣고 출하 전 검품에서 바닥면 핀식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례 2 — 오크 원목 서랍장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가 수입한 오크 서랍장 500개는 상판과 옆판 함수율이 9% 안팎으로 기준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겨울 두 달 뒤 "서랍이 헐거워지고 앞판 이음매가 벌어졌다"는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서랍 앞판만 재 보니 14~15%였습니다. 공장이 상판과 옆판은 건조실 목재로, 눈에 덜 띄는 서랍 부재는 야적장에 있던 자투리 목재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사양서에 부재별 함수율을 표로 적고 검품 때 서랍과 내부 부재까지 재고 있습니다.
사례 3 — 아카시아 원목 도마
주방용품 업체는 출하 전 검품에서 아카시아 도마 3,000개의 함수율이 10%로 정상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7월에 도착한 컨테이너를 열자 상당수 도마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장마철 해상 운송 중 컨테이너 안에 결로가 생겼고, 도마를 비닐 없이 종이 상자에만 담은 탓에 표면이 습기를 그대로 먹었습니다. 함수율은 맞았지만 포장과 운송 관리를 놓친 경우입니다. 이후 개별 방습 포장과 컨테이너용 습기 흡수제를 사양서에 넣었습니다.
11. 자주 하는 실수
- "원목, 건조 처리" 한 줄만 적고 목표 함수율을 숫자로 정하지 않은 경우
- 도장된 윗면에 함수율계를 한 번 대 보고 합격 판정한 경우
- 상판만 재고 다리·서랍·내부 부재는 확인하지 않은 경우
- 공장의 건조 기록을 완제품 함수율 증빙으로 그대로 받아들인 경우
- 중국 내수 기준(12% 안팎)과 한국 겨울 실내 환경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
- 함수율만 확인하고 방습 포장과 운송 중 결로 대책은 보지 않은 경우
12. 원목 가구 함수율 관리 체크리스트
사양 단계
- 수종과 자재 형태(통원목·집성재)를 정했다
- 판매 지역 기준으로 목표 함수율과 부재 간 편차를 정했다
- 측정 방법·위치·깊이와 함수율계 설정 조건을 적었다
- 건조 후 안정화 기간과 보관 조건을 적었다
- 방습 포장과 습기 흡수제 조건을 정했다
샘플·양산 단계
- 승인 샘플의 부재별 함수율을 기록해 두었다
- 승인 샘플을 한국 실내에 2~3주 두고 변형 여부를 확인했다
- 건조 회차 기록과 생산 투입일을 받았다
- 가공 전·도장 전 측정 기록을 사진과 함께 받았다
출하 전 검품 단계
- 무작위 시료의 상판·다리·프레임을 하나씩 쟀다
- 도장하지 않은 면에서 표면과 속 함수율을 비교했다
- 함수율계의 수종 설정과 온도 보정을 확인했다
- 포장 안쪽 습기와 곰팡이 흔적, 습기 흡수제를 확인했다
마무리 - 겉 말고 속 함수율로 확인하기
원목 가구는 공장을 떠날 때 잘 마른 나무든 덜 마른 나무든 똑같이 반듯합니다. 차이는 고객 집 거실에서 첫 겨울을 보낸 뒤에야 갈라짐으로 드러납니다. 목표 함수율과 측정 방법을 사양서에 적고 로트마다 바닥면에 핀을 박아 재는 데는 큰돈이 들지 않습니다. 함수율계 한 대 값과 반품·교환 비용 수천만 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어느 쪽이 싼지 분명합니다.
지금 바로 해 볼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생산 중인 공장에 지금 쓰는 목재의 건조 회차 기록과 종료 함수율, 가공 투입일, 바닥면 핀식 측정 사진을 보내 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답이 "잘 말렸습니다" 한 줄이라면 다음 발주 전에 함수율 관리 조건표부터 만들어 보내 두세요.
스타트메이드는 수종과 함수율 기준을 담은 사양서 작성, 승인 샘플의 함수율 기록, 양산 중 건조 공정 확인, 함수율계를 들고 가는 출하 전 검품까지 현지에서 함께 지원합니다. 이미 갈라짐 클레임을 받았다면 남은 재고의 부재별 측정부터, 새 제품을 준비 중이라면 수종 선정과 기준 설정부터 같이 봐 드립니다.
우리 원목 가구, 속까지 제대로 말랐나요?
목표 함수율 설정부터 건조 공정 확인, 부재별 측정, 출하 전 검품까지
갈라짐 클레임이 오기 전에 현지에서 먼저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