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304라던 스테인리스 식기건조대에 석 달 만에 녹이 슬었습니다
스테인리스 304 재질 판별 가이드 - 검품 합격한 스테인리스 제품이 몇 달 만에 "녹이 슨다"는 클레임을 받는 이유, 304·201·430·316의 차이, 자석 테스트의 한계, 니켈 시약·휴대용 XRF·분광 분석·염수분무 시험 비교, 대략적인 성분 기준값, 밀 시트와 공장 성적서의 빈틈, 샘플만 304·부속만 201·저니켈 304 같은 공급사의 재질 바꿔치기, 표면 처리와 철분 오염, 사양서 항목, 단계별 확인법과 체크리스트까지
안녕하세요, 스타트메이드입니다.
주방용품을 온라인으로 파는 한 업체가 중국 스테인리스 생활용품 산지인 광둥성 제양(揭阳)의 공장에서 2단 식기건조대 1,500개를 들여왔습니다. 상세페이지에는 "SUS304 스테인리스, 녹 걱정 없는 소재"라고 크게 적었습니다. 승인 샘플은 마감이 깔끔했고 자석을 대 봐도 붙지 않았습니다. 출하 전 검품에서도 외관과 치수, 조립 상태, 포장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판매를 시작하고 석 달쯤 지나자 리뷰에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리 용접부와 물받이 주변에 갈색 점이 생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고객이 철 수세미로 닦았거나 염소 세제를 쓴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같은 리뷰가 계속 쌓였습니다. 남은 재고 다섯 개를 휴대용 XRF 분석기로 재 보니 크롬은 13.2~14.1%, 니켈은 0.9~1.2%, 망간은 9.1~9.8%였습니다. 304가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흔히 "201"로 팔리는 저니켈 강종이었습니다. 따로 보관해 둔 승인 샘플은 크롬 18.2%, 니켈 8.1%로 304가 맞았습니다.
스테인리스 재질 문제가 까다로운 건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304와 201은 새것일 때 광택도 무게도 거의 같고 둘 다 자석에 잘 붙지 않습니다. 차이는 습기와 세제, 소금기에 몇 달 노출된 뒤에야 녹으로 드러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인리스 강종의 차이부터 시작해 판별 방법과 기준값, 공급사가 흔히 쓰는 눈속임, 사양서와 검품 체크리스트에 재질 확인을 넣는 방법을 실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SUS304 맞습니다"라는 답이나 자석 테스트로는 부족합니다. 강종과 규격, 크롬·니켈·망간 성분 범위, 부품별 재질을 사양서에 숫자로 정하고, 양산 로트에서 뽑은 시료를 부품마다 성분 분석해야 판매 후 녹 클레임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같은 "스테인리스"인데 어떤 건 녹이 스는 이유
스테인리스가 녹에 강한 건 철에 섞인 크롬이 표면에 얇은 산화 피막(부동태 피막)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크롬이 많을수록 피막이 튼튼하고 니켈은 이 피막을 안정시키며 소재를 무르고 가공하기 쉽게 만듭니다. 니켈은 비싸서 강종 값의 대부분을 니켈 함량이 좌우하는데, 공급사가 재질을 몰래 바꾸는 것도 이 값 차이 때문입니다.
생활용품에 주로 쓰는 강종은 304, 316, 201, 430입니다. 주방용품과 식기에 가장 널리 쓰는 304는 크롬 약 18%, 니켈 약 8%이고, 여기에 몰리브덴을 2~3% 더해 소금기와 염소에 강하게 만든 것이 316입니다. 201은 비싼 니켈을 줄이고 망간으로 대신한 강종인데, 중국 시장에서 "201"로 유통되는 소재 중에는 니켈이 1% 안팎에 크롬도 13~14%밖에 안 되는 것이 많습니다. 430은 니켈이 거의 없는 크롬 강종으로 자석에 붙고 값이 쌉니다.
표기와 실제가 어긋나는 원인은 대개 다음 다섯 가지입니다.
- 강종 바꾸기: 승인 샘플은 304로 만들고 양산품은 201이나 430으로 만듭니다. 겉모습으로는 구분이 거의 안 됩니다.
- 저니켈 304(低镍304·非标304): 304라는 이름으로 팔리지만 니켈이 4~6%밖에 안 되는 비표준 소재를 씁니다. 공장도 "304 맞다"고 우깁니다.
- 부속만 다른 재질: 본체는 304로 하고 나사, 리벳, 경첩, 손잡이, 용접봉 같은 부속을 201이나 철로 씁니다. 녹은 이 부속에서 먼저 번집니다.
- 표면 처리 생략: 용접 후 변색(열변색)을 제거하지 않거나 산세·부동태화 처리를 건너뛰면 304라도 용접부에서 녹이 납니다.
- 철분 오염: 일반 철을 깎던 공구나 연마재로 스테인리스를 가공하면 표면에 박힌 쇳가루가 녹슬어 소재 자체가 녹은 것처럼 보입니다.
식품에 닿는 제품이라면 재질은 녹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판매 국가의 식품용 기구 기준에서 금속 용출 시험을 따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니켈과 망간이 많이 나오는 소재는 여기서 걸릴 수 있습니다. 식품 접촉 제품 수입 일반은 64편, 도금·부식 시험은 128편에서 다뤘습니다. 이번 글은 표기한 재질이 실제로 쓰였는지 확인하는 데 집중합니다.
2. 판별 방법 — 자석부터 분광 분석까지 비교
"재질 확인해 주세요"라고만 하면 공장은 자석을 대 보거나 원자재 업체의 밀 시트 한 장을 보내고 끝내기 쉽습니다. 방법마다 알아낼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니 무엇으로 확인할지부터 정하세요.
| 방법 | 방식 | 알 수 있는 것 | 한계 |
|---|---|---|---|
| 자석 테스트 | 자석을 대서 붙는 정도 확인 | 430 같은 페라이트계 강종 거르기 | 304와 201은 둘 다 잘 안 붙어 구분 불가 |
| 니켈 시약(镍试剂·药水) | 표면을 닦고 시약을 떨어뜨려 색 변화 확인 | 니켈이 거의 없는 소재 거르기 | 대략적 판정, 저니켈 304는 놓치기 쉬움 |
| 휴대용 XRF(手持光谱仪) | 분석기를 표면에 대고 수 초간 측정 | 크롬·니켈·망간·몰리브덴·구리 함량 | 탄소는 측정 불가, 코팅·용접부·오염 표면에서 오차 |
| 스파크 분광 분석(OES·直读光谱) | 시료 표면에 방전시켜 성분 측정 | 탄소를 포함한 전체 성분 | 시험소나 공장 설비 필요, 시료 일부 손상 |
| 화학 분석(ICP 등) | 시료를 녹여 정밀 분석(ASTM A751 방식) | 분쟁용 정밀 성분값 | 비용과 시간이 가장 많이 듦 |
| 염수분무 시험(盐雾测试) | 염수 안개 속에 일정 시간 노출(ISO 9227) | 표면 처리와 부속 포함 실제 내식성 | 성분은 알 수 없음 |
자석이 안 붙는다고 304는 아닙니다
가장 흔한 오해가 "자석에 안 붙으면 304, 붙으면 가짜"라는 생각입니다. 201도 304와 같은 오스테나이트계라 자석에 잘 붙지 않습니다. 반대로 진짜 304도 프레스로 깊게 당기거나 구부린 부위, 철사처럼 가늘게 뽑은 부품은 약하게 자석에 붙습니다. 자석 테스트는 430 같은 값싼 강종을 거르는 데만 쓰고 304와 201을 가르는 데는 쓰지 마세요.
XRF는 깨끗한 모재에서, 부품마다 잽니다
휴대용 XRF는 검품 현장에서 가장 쓸모 있는 도구지만 재는 위치에 따라 숫자가 흔들립니다. 코팅이나 도금, 기름때가 있는 곳, 용접 비드 위에서는 값이 틀어지기 쉬우니 표면을 닦은 평평한 모재에서 재야 합니다. 본체 한 곳만 재고 끝내면 부속 바꿔치기를 놓치므로 나사와 리벳, 경첩, 손잡이처럼 따로 만든 부품을 하나씩 재 보세요. 망간이 2%를 넘고 니켈이 8%에 못 미치면 304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성분 기준값은 얼마로 잡나
규격마다 범위가 조금씩 다르지만 업계에서 흔히 참고하는 대략적인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기준은 지정한 규격(ASTM, GB, KS 등)의 최신판과 시험소 의견을 들어 정하세요.
| 강종 | 크롬(Cr) | 니켈(Ni) | 망간(Mn) | 특징 |
|---|---|---|---|---|
| 304 (GB 06Cr19Ni10) | 약 17.5~20% | 약 8~10.5% | 2% 이하 | 가장 일반적인 주방·식기용 강종 |
| 316 (GB 06Cr17Ni12Mo2) | 약 16~18% | 약 10~14% | 2% 이하 | 몰리브덴 2~3%, 소금기·염소에 강함 |
| 201 (규격품) | 약 16~18% | 약 3.5~5.5% | 약 5.5~7.5% | 니켈 대신 망간, 304보다 녹에 약함 |
| 중국 유통 "201" (J4 등) | 약 13~15% | 약 1% 안팎 | 약 9~10% | 구리 1~2%, 습한 곳에서 쉽게 녹 발생 |
| 430 | 약 16~18% | 0.75% 이하 | 1% 이하 | 자석에 붙음, 값이 쌈 |
중국에서 304는 흔히 "S30408"이나 "06Cr19Ni10"으로 표기합니다. 사양서에 "SUS304"라고만 적으면 공장이 일본 규격 이름을 빌려 쓰면서 성분은 느슨하게 맞출 여지가 생기므로 규격 번호와 성분 범위를 같이 적으세요. 상세페이지에 "18-8 스테인리스", "의료용 스테인리스" 같은 표현을 쓸 때도 실제 성분이 그 표현을 뒷받침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4. 밀 시트와 공장 성적서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재질 증빙을 요청하면 공장은 대개 강판이나 강관을 만든 제철소의 밀 시트(材质证明书·质保书)를 보냅니다. 이 서류에는 몇 가지 빈틈이 있습니다.
| 빈틈 | 내용 | 확인할 것 |
|---|---|---|
| 원자재와 제품의 연결 없음 | 밀 시트는 코일 한 롤의 성분일 뿐, 그 코일이 내 제품에 쓰였다는 증거가 아님 | 열번호(炉号)와 구매 송장, 코일 라벨 사진 |
| 복사·위조 밀 시트 | 예전에 받은 진짜 밀 시트를 날짜만 바꿔 다시 쓰거나 아예 만들어 냄 | 제철소 이름·열번호·발행일 대조, 필요하면 제철소에 조회 |
| 본체만 증빙 | 본체 강판 밀 시트만 있고 나사·리벳·용접봉·부속은 증빙 없음 | 부품별 재질과 증빙 |
| 한 점만 잰 XRF 결과 | 공장이 직접 잰 XRF 화면 사진 한 장, 시료 출처와 측정 위치 불명 | 측정 부위·시료 수·로트 표시 |
5. 공급사가 흔히 쓰는 눈속임
스테인리스는 강종이 달라도 겉모습이 거의 같고 304와 201의 원자재 값 차이가 커서 바꿔치기 유혹이 큽니다. 상담에서 실제로 마주친 유형을 정리했습니다.
| 유형 | 방식 | 막는 방법 |
|---|---|---|
| 샘플만 304 | 승인 샘플은 304로 만들고 양산품은 201로 생산 | 승인 샘플 보관, 양산 시료 부품별 XRF 분석 |
| 저니켈 304 | 니켈 4~6%의 비표준 소재를 "304"로 납품 | 규격 번호와 니켈 하한 명시, 성분 분석 |
| 부속만 201·철 | 본체는 304, 나사·리벳·경첩·손잡이는 201이나 도금한 철 | 부품별 재질 지정, 부속까지 XRF 측정 |
| 304 각인만 | 201 제품에 "304"나 "18/8"을 각인하거나 라벨만 붙임 | 각인과 별도로 성분 분석 |
| 두께 줄이기 | 재질은 맞지만 강판 두께를 0.1~0.2mm씩 얇게 사용 | 두께 지정과 측정, 개당 무게 비교 |
가장 흔한 건 첫머리 사례처럼 승인 샘플만 304로 만드는 경우입니다. 외관과 치수, 조립이 똑같으니 검품원이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승인 샘플을 몇 개 보관해 두고 양산 시료와 같은 위치를 XRF로 재서 비교하면 상당수는 걸러집니다. 원료 바꿔치기는 플라스틱 소재를 다룬 125편에서도 같은 원리로 설명했습니다.
6. 재질 불량이 남기는 손해
재질 불량은 출하 때는 드러나지 않고 몇 달 써야 나타나지만, 피해는 제품값보다 크게 번집니다.
- 리뷰와 반품: 녹 사진이 붙은 리뷰는 한두 건만 쌓여도 판매가 꺾입니다. 판매 기간이 길수록 반품 대상도 늘어납니다.
- 허위 표시 문제: "SUS304"라고 표시하고 201을 팔면 소재를 속인 허위 표시로 문제 될 수 있습니다.
- 식품용 기구 기준 부적합: 식품에 닿는 제품은 금속 용출 기준을 넘으면 판매 중지나 회수까지 갈 수 있습니다.
- 다음 발주의 불신: 한 번 재질이 바뀐 공급사는 다음 로트에서도 같은 일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공장을 옮기는 비용까지 따라옵니다.
제품 책임과 리콜 대응은 53편, 제3자 검품 활용은 47편을 참고하세요.
7. 사양서에 넣을 항목
"SUS304" 한 줄로는 공장마다 해석이 제각각입니다. 아래 항목을 표로 정리해 사양서에 붙이세요. 사양서 작성법은 59편을 참고하세요.
| 항목 | 예시 |
|---|---|
| 강종·규격 | 304(GB/T 20878 06Cr19Ni10 또는 ASTM A240 304), 비표준·저니켈 소재 사용 금지 |
| 성분 범위 | Cr 18% 이상, Ni 8% 이상, Mn 2% 이하(휴대용 XRF 기준 허용 오차 함께 기재) |
| 부품별 재질 | 본체·다리·물받이·나사·리벳·경첩·용접봉 각각의 강종 지정 |
| 두께·무게 | 강판·강관 두께와 허용 오차, 개당 무게 |
| 표면 처리 | 용접 열변색 제거, 산세·부동태화 처리, 철분 오염 방지(전용 공구·연마재) |
| 시험 | 로트별 부품마다 XRF 성분 분석, 중성 염수분무 24시간 후 녹 없음, 식품 접촉 제품은 판매 국가 기준 용출 시험 |
| 제출 서류 | 원자재 밀 시트(열번호 표시), 원자재 구매 송장, 코일·강관 라벨 사진, 로트별 XRF 측정 기록(부위·결과·사진) |
밀 시트와 함께 구매 송장과 코일 라벨 사진까지 요구하는 게 번거로워 보일 수 있지만 효과는 이쪽이 큽니다. 밀 시트 한 장은 어딘가에 304 코일이 있었다는 사실만 보여 주지만, 열번호가 같은 코일 라벨과 송장이 있으면 그 코일이 내 제품 생산에 들어갔는지까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부품 재질을 바꿀 때의 절차는 119편을 참고하세요.
8. QC 체크리스트에 재질 확인을 넣는 방법
샘플 단계
승인 샘플을 받으면 몇 개를 따로 보관하고 하나는 공장 자료와 별도로 제3자 시험소에서 성분 분석을 받아 봅니다. 본체만 재지 말고 부속까지 부품별로 재서, 어느 부위를 어떤 값으로 쟀는지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두세요. 이 기록이 양산품과 비교할 기준점이 됩니다.
양산 단계
생산 중에는 입고된 코일과 강관의 라벨에서 제철소와 강종, 열번호를 확인하고 밀 시트와 맞는지 대조합니다. 공장에 휴대용 XRF가 있다면 원자재 입고 때와 부속 입고 때 재도록 요구하고 측정 화면 사진을 받으세요. 결과가 매번 같은 숫자로 적혀 있고 사진이 없다면 실제로 쟀는지부터 의심해 보세요. 생산 일정 관리는 102편을 참고하세요.
출하 전 검품 단계
검품원이 포장된 제품을 직접 골라 휴대용 XRF로 본체와 부속을 하나씩 잽니다. XRF가 없으면 니켈 시약과 자석으로 1차로 거르고 시료를 시험소에 보냅니다. 용접부의 변색과 표면에 박힌 쇳가루 흔적도 함께 보고 남는 시료는 염수분무 시험에 보냅니다. 출하 전 검품은 100편을 참고하세요.
9. 공장에 보낼 요청 문구 예시
발주서나 사양서에 아래 문구를 넣어 두면 소재 선택이 공장 재량에서 벗어나고 녹 클레임이 생겼을 때 책임을 가리기도 쉬워집니다.
"本产品主体及所有配件(含螺丝、铆钉、合页、把手及焊材)均须使用304不锈钢(GB/T 20878 06Cr19Ni10),禁止使用201、430、低镍或非标304等材料。手持光谱仪检测须满足Cr≥18%、Ni≥8%、Mn≤2%。焊接部位须去除焊接变色并做酸洗钝化处理,加工须使用不锈钢专用工具和磨料,防止铁污染。成品经中性盐雾测试24小时后,主体、焊接部位及配件不得出现锈迹。未经我方书面同意不得更换材料、材料供应商、板材厚度或生产工厂,如需更换须事先书面通知并重新检测。每批须提交注明炉号的材质证明书、原材料采购发票、卷材及管材标签照片,以及注明检测部位、结果和照片的光谱检测记录。检测样品由我方验货员随机抽取并可逐个配件检测。如有不合格,须加抽复测;复测仍不合格的批次暂停出货。"
(본 제품의 본체와 모든 부속(나사, 리벳, 경첩, 손잡이, 용접재 포함)은 304 스테인리스(GB/T 20878 06Cr19Ni10)를 사용해야 하며, 201·430·저니켈 또는 비표준 304 같은 소재는 쓸 수 없습니다. 휴대용 분광 분석 결과는 Cr 18% 이상, Ni 8% 이상, Mn 2% 이하여야 합니다. 용접부는 열변색을 제거하고 산세·부동태화 처리를 해야 하며, 가공에는 스테인리스 전용 공구와 연마재를 써서 철분 오염을 막아야 합니다. 완제품을 중성 염수분무 24시간 시험한 뒤 본체·용접부·부속에 녹이 없어야 합니다. 당사의 서면 동의 없이 소재, 소재 공급처, 판재 두께, 생산 공장을 바꿀 수 없으며, 바꿀 때는 사전에 서면으로 알리고 다시 시험해야 합니다. 로트마다 열번호가 적힌 밀 시트, 원자재 구매 송장, 코일·강관 라벨 사진, 측정 부위와 결과·사진이 들어간 분광 분석 기록을 제출해야 합니다. 시험 시료는 당사 검품원이 무작위로 뽑고 부속마다 측정할 수 있습니다. 불합격이 나오면 시료를 늘려 다시 시험하고, 그래도 불합격인 로트는 출하를 보류합니다.)
10. 실제 사례 세 가지
상담에서 자주 마주치는 유형을 익명화해 정리했습니다. 금액과 수치는 예시입니다.
사례 1 — 스테인리스 식기건조대
글 첫머리의 사례입니다. 업체는 분석 결과를 들고 공장에 따졌지만, 사양서에 "SUS304"와 치수만 있고 성분 범위나 부품별 재질, 시험 방법이 없다 보니 공장은 "원자재 업체가 304라고 해서 받았다"며 밀 시트를 내밀었습니다. 그 밀 시트의 열번호는 다른 거래처 납품분이었습니다. 결국 공장이 일부 금액을 돌려줬지만 반품과 리뷰 대응, 상세페이지 수정까지 합쳐 약 1,800만 원의 손실이 남았습니다. 다음 발주부터는 규격 번호와 성분 범위를 사양서에 넣고 로트마다 부품별 XRF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례 2 — 캠핑용 스테인리스 머그컵
캠핑용품 브랜드가 수입한 스테인리스 머그컵 4,000개는 컵 본체를 재 보니 304가 맞았습니다. 그런데 판매 두 달 뒤 "손잡이 연결 부위에 녹이 번진다"는 반품이 들어왔습니다. 손잡이를 고정한 리벳만 재 보니 니켈 1% 안팎의 201이었고, 일부는 니켈 도금한 철이었습니다. 공장은 "본체가 304면 304 제품"이라며 버텼습니다. 이후 사양서에 부품별 재질을 표로 적고 검품 때 리벳과 손잡이까지 XRF로 재고 있습니다.
사례 3 — 욕실용 수건걸이
욕실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업체는 수건걸이 2,000개의 재질을 미리 분석해 304임을 확인했는데도 설치 몇 달 뒤 용접부 녹 클레임을 받았습니다. 회수한 제품을 보니 용접부의 무지갯빛 열변색을 그대로 둔 채 연마만 했고 일반 철 제품과 같은 연마 벨트를 써서 표면에 쇳가루가 박혀 있었습니다. 재질은 맞았지만 표면 처리를 건너뛰어 녹이 난 경우입니다. 이후 산세·부동태화 처리와 전용 연마재 사용을 사양서에 넣고 염수분무 시험을 출하 조건에 추가했습니다.
11. 자주 하는 실수
- "SUS304" 한 줄만 적고 규격 번호와 성분 범위를 정하지 않은 경우
- 자석에 안 붙는다는 이유로 304라고 판단한 경우
- 본체만 재고 나사·리벳·경첩·손잡이 같은 부속은 확인하지 않은 경우
- 제철소 밀 시트를 내 제품의 재질 증빙으로 그대로 받아들인 경우
- 재질만 확인하고 용접 열변색 제거와 부동태화 처리는 보지 않은 경우
- 승인 샘플을 보관하지 않아 양산품과 비교할 기준이 없는 경우
12. 스테인리스 재질 관리 체크리스트
사양 단계
- 강종과 규격 번호(GB·ASTM 등)를 정했다
- 크롬·니켈·망간 성분 범위와 측정 허용 오차를 적었다
- 본체와 부속 각각의 재질을 표로 정했다
- 두께, 개당 무게, 표면 처리(열변색 제거·부동태화) 조건을 적었다
- 염수분무와 식품용 용출 시험 조건을 정했다
샘플·양산 단계
- 승인 샘플 몇 개를 기준 샘플로 따로 보관했다
- 승인 샘플을 제3자 시험소에서 부품별로 성분 분석했다
- 밀 시트의 열번호와 코일 라벨, 구매 송장을 대조했다
- 로트별 XRF 측정 기록을 부위와 사진까지 받았다
출하 전 검품 단계
- 무작위 시료의 본체와 부속을 하나씩 XRF로 쟀다
- 승인 샘플과 같은 위치의 측정값을 비교했다
- 용접부 열변색과 철분 오염 흔적을 확인했다
- 남은 시료를 염수분무 시험에 보냈다
마무리 - 자석 말고 성분 숫자로 확인하기
스테인리스 제품은 새것일 때 304든 201이든 똑같이 반짝입니다. 차이는 고객 집 싱크대 옆에서 몇 달을 보낸 뒤에야 녹으로 드러납니다. 규격 번호와 성분 범위, 부품별 재질을 사양서에 적고 로트마다 휴대용 XRF로 재는 데는 큰돈이 들지 않습니다. 측정 비용 몇십만 원과 반품·리뷰 대응 비용 수천만 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어느 쪽이 싼지 분명합니다.
지금 바로 해 볼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생산 중인 공장에 지금 쓰는 원자재의 밀 시트와 열번호, 코일 라벨 사진, 부속별 재질 목록을 보내 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답이 "304 맞습니다" 한 줄이라면 다음 발주 전에 재질 관리 조건표부터 만들어 보내 두세요.
스타트메이드는 강종과 성분 기준을 담은 사양서 작성, 승인 샘플의 제3자 성분 분석, 양산 원자재 추적, 휴대용 XRF를 들고 가는 출하 전 검품까지 현지에서 함께 지원합니다. 이미 녹 클레임을 받았다면 남은 재고의 부품별 분석부터, 새 제품을 준비 중이라면 강종 선정과 기준 설정부터 같이 봐 드립니다.
우리 스테인리스 제품, 정말 304가 맞나요?
강종과 성분 기준부터 원자재 추적, 부품별 성분 분석, 출하 전 검품까지
녹 클레임이 오기 전에 현지에서 먼저 확인합니다